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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리 선수들 끝까지 믿고 가겠다."
이날 경기까지 6연패에 빠진 KIA는 현재 후반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를 기준으로 29경기에서 9승1무19패 승률 0.321로 순위 경쟁팀들에 비해 처져있다.
후반기 성적을 감안하면 아직 순위 경쟁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다만 최근 5강 경쟁팀들이 치고 올라서면서 8위로 밀려난 KIA는 한발짝 밀려나 있다. 26일 기준으로 팀 순위 8위. 7위 삼성 라이온즈와 2.5경기 차로 더 멀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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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는 예상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이번주 중책을 맡은 양현종이 4회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양현종은 SSG와의 첫날 그리고 KT와의 마지막날까지 주 2회 등판할 예정이다. 이의리와 김도현이 기복이 있는 것을 감안했을때 양현종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상황. KIA 벤치도 KT전 등판을 고려해 지체하지 않고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무너졌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저희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6연전은 불펜 투수들도 3연투를 생각을 하자고 이야기해놓은 상태다. 이기는 경기에는 빨리빨리 불펜들을 사용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연패이다보니까. 후반기 들어 많이 지다보니 선수들이 좀 주눅든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걸 해결하려고 선수들과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가서 못치더라도 응원해주고, 옆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하면 분명히 찬스에서 기회를 잡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굳은 신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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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이후 후반기 복귀한 이의리나,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을 보내고 있는 김도현에 대해서도 "시즌 초반에 도현이가 잘 버텨줘서 우리가 버틸 수 있었다. 최근 힘든 경기들을 했지만, 내년에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것들을 배웠을 것이다. 이의리도 지금은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는데, 내년에는 한 자리에서 계속 이닝을 먹어주고, 로테이션을 소화해주는 선수가 돼야만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믿고 최대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준비 잘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팀 감독들도 "KIA는 언제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도영을 제외하면, 주요 전력들은 이제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타선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위축된 부분들만 추스른다면, 분명 마지막 기회는 한번 더 올 수 있다. 단, 이번주가 터닝 포인트가 돼야만 남은 한달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