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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감격의 연패 탈출.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마침내 웃었다.
SSG 선발 라인업=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안상현(2루수)-고명준(1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앤더슨
SSG '에이스' 앤더슨이 선발 등판했고, KIA는 김도현이 맞선 가운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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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상대 견제에 황당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양팀 모두 빅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다. 2회초 나성범의 선두타자 볼넷 이후 앤더슨이 오선우~김석환~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앤더슨은 이날 KBO 역대 단일 시즌 최소 이닝 200탈삼진(139이닝)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탈삼진은 역대 18번째 기록이다.
SSG 역시 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가 나왔지만 류효승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SSG는 3회말 1사 후 고명준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모처럼 주자가 쌓였다. 주자 1,2루 찬스에서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최지훈마저 2루 땅볼로 잡히면서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4회말도 마찬가지. 최정과 류효승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하지만 안상현이 낫아웃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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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같은 상황. 6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 이후 최정의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됐다.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다. 두팀은 8회까지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
SSG가 9회말 한유섬의 볼넷 출루 이후 대주자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첫번째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전진 수비를 하고있던 중견수 김호령이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는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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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마침내 KIA가 첫 점수를 기록했다. 실점 이후 SSG 벤치가 투수를 박기호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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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1회말 수비. KIA는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랐다. 이준영은 대타 김성욱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최정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2사 후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자 KIA가 2사 후 투수를 조상우로 다시 교체했다. SSG는 류효승의 2루타가 터지면서 2사 2,3루로 끝까지 추가 득점 찬스를 살려나갔다.
조상우가 폭투를 기록하면서 SSG의 추가 득점. 어느새 2점 차 2사 주자 3루 상황이 이어졌다. 조상우가 마지막 타자 안상현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KIA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