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직구 구위는 폰세보다 위" 레전드다, 선동열-최동원까지 소환했다

기사입력 2025-08-28 00:03


"직구 구위는 폰세보다 위" 레전드다, 선동열-최동원까지 소환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SSG 앤더슨.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7/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코디 폰세보다도 빨랐다. 'K 머신' 드류 앤더슨이 '레전드' 투수들까지 소환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앤더슨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초반부터 빠르게 삼진을 잡아나갔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 처리한 앤더슨은 다음 타자 김선빈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까지 1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그는 김선빈을 상대로 한 삼진으로 시즌 200탈삼진을 채웠다.

200탈삼진은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구단 역사상 두번째다. 2001년 SK에서 뛰던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215탈삼진을 기록했고, 이 기록이 유일무이한 200탈삼진 이상이었다.

그런데 앤더슨이 에르난데스 이후 24년만에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기록은 또 하나 있다. 앤더슨은 KBO리그 최소 이닝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앤더슨은 올 시즌 139이닝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는데, 이는 역대 최소 이닝이다.


"직구 구위는 폰세보다 위" 레전드다, 선동열-최동원까지 소환했다
사진=SSG 랜더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폰세가 144⅓이닝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아 역대 2위고, 3위는 2021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152⅔이닝)다. 4위는 2023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170이닝), 5위는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73⅔이닝)이다. 해당 시즌을 호령했던 리그 최고의 투수들보다 탈삼진 페이스가 더 빠른 앤더슨이다.

또 올 시즌 KBO리그는 앤더슨과 폰세까지 한 해에 2명의 200탈삼진 투수를 배출했는데, 이는 역대 3번째 기록.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14K)과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208K), 1996년 롯데 주형광(221K)과 한화 정민철(203K)이 역대 1,2호다. 외국인 투수 2명이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얼마나 강한 투수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앤더슨의 탈삼진 능력은 결국 강하고 빼어난 직구 구위에서 비롯된다. 변화구 완성도도 높지만, 일단 공이 가지고 있는 힘 자체가 강해 헛스윙 유도 확률이 높다. 현장에서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올 시즌 폰세의 퍼포먼스가 더 강하지만, 직구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앤더슨이 더 강하다"고 이야기 한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