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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팬들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나, 3년 연속 꼴찌하고 올해는 5위인데, 19경기 연속 매진에 250만명 최다 관중까지[민창기의 일본야구]

최종수정 2025-08-28 10:15

무엇이 팬들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나, 3년 연속 꼴찌하고 올해는 5위인데…
3년 연속 꼴찌를 한 주니치는 27일 현재 센트럴리그 5위다.3위와 2.5경기차라 가을야구 희망이 남아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레곤즈 SNS

무엇이 팬들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나, 3년 연속 꼴찌하고 올해는 5위인데…
주니치 좌완선발 오노는 27일 야쿠르트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3대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레곤즈 SNS

무엇이 팬들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나, 3년 연속 꼴찌하고 올해는 5위인데…
지난겨울 사령탑에 오른 이노우에 감독. 사진캡처=주니치 드레곤즈 SNS

2022~2024년 3년 연속 꼴찌. 바닥까지 떨어졌던 주니치 드래곤즈는 올시즌 이노우에 가쓰키 신임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러나 올해도 B클래스(6개팀 중 4~6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27일까지 115경기를 치러 51승2무62패, 승률 0.451. 센트럴리그 6개팀 중 5위로 처져있다. 2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1위 한신 타이거즈와 승차가 20경기다. 한신이 독주하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은 남아있다. 3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2.5경기, 4위 히로시마 카프와 1경기차다. 좋은 흐름을 타면 따라잡을 수 있는 사정권이다.

주니치는 2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3대0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당한 0대2 영봉패 수모를 바로 갚아줬다. 3연승 후 2연패 중이었는데, 꼴찌 야쿠르트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 선발투수 오노 유다이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 구원투수 2명이 1이닝씩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이클 체이비스의 홈런을 포함해 5안타로 3점을 뽑았다.

특별할 게 없는 성적이고, 특급 스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을 찾는다면 '탈꼴찌'를 넘어 가을야구 희망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매경기 관중이 쏟아진다. 팀 성적은 중하위권인데 흥행은 대박이다.

27일 야쿠르트전이 열린 주니치의 안방 반테린돔. 3만6279명이 들어왔다. 7월 12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19경기 연속 매진이다. 일본 언론은 일본야구기구(NPB)가 실 관중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다 연속 만원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했다.


무엇이 팬들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나, 3년 연속 꼴찌하고 올해는 5위인데…
주니치 외국인 타자 체이비스가 5회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캡처=주니치 드레곤즈 SNS
매진이 안 되면 뉴스가 되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보는 것 같다. 다만 규모 차이가 크다. 반테린돔은 3만5000명이 입장하면 매진으로 발표한다. 올해 개장한 한화 이글스 홈구장은 1만7000석이다.

주니치는 지난 17일 요코하마전 때 시즌 관중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4경기 빠른 58경기 만에 200만명을 넘었다.

지금 같은 열기라면 남은 12경기도 매진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31경기 연속 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27일까지 총 관중 208만5439명. 남은 12경기 모두 3만5000명 이상을 동원하면, 250만5439명이다. 2008년 242만7805명을 훌쩍 넘어 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쓴다.

주니치는 27일 현재 평균관중이 3만4757명이다. 간사이 지역의 '맹주' 한신(4만1443명)과 요미우리 자이언츠(4만157명)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다. 퍼시픽리그까지 포함하면 소프트뱅크 호크스(3만7921)에 이어 12개팀 중 4위다.


무엇이 팬들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나, 3년 연속 꼴찌하고 올해는 5위인데…
주니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꼴찌를 했다. 시즌이 끝나고 다쓰나미 감독이 물러나고 이노우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주니치는 올시즌 반테린돔에서 29승29패를 기록했다. 원정보다 홈에서 좋았다. 시즌 막판 선전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다. 주니치는 2013년부터 12년간 11차례 B클래스에 그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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