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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체 누가 3위야?' 도망 못가니까 미친 추격, 6개팀 맞물린 역대급 전쟁이다

기사입력 2025-08-31 09:43


'그래서 대체 누가 3위야?' 도망 못가니까 미친 추격, 6개팀 맞물린 …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4대0으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도권을 잡은 팀들이 달아나지 못하자, 하위권 팀들이 '미친' 추격에 나서고 있다. 순위 싸움 진짜 아무도 모른다.

사실상 2위까지의 순위 결정은 끝났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5.5경기 차로, 2위 한화가 마지막 불꽃을 살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타팀들이 2위 혹은 1위를 노리기에는 무리다. 2위 한화와 3위 SSG 랜더스가 30일 기준 9경기 차로 멀어져있는 상황. 남은 한달간의 정규 시즌 잔여 경기수를 감안했을때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문제는 3위부터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5위까지. 4,5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후 3위팀과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가을야구 경험을 할 수 있는 팀은 5위까지다.

그런데 아직 3위조차도 오리무중이다. 3~5위 싸움에 거의 6개팀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맹추격을 해오던 9위 두산 베어스가 8위와 3경기 차 이상 벌어지며 한발짝 밀려났다고 봤을때, 현실적으로 5강 진입 가능성이 있는 팀은 SSG, 롯데, 삼성, KT, NC, KIA까지 6개팀이다.


'그래서 대체 누가 3위야?' 도망 못가니까 미친 추격, 6개팀 맞물린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SSG가 10대7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SSG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16/
주도권을 잡았던 SSG와 롯데가 달아나지 못했다. 줄곧 3위를 유지하고있었고 격차도 꽤 벌어졌던 롯데는 8월 12연패에 빠진 사이 3위를 내주고 말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2무5패로 성적이 주춤해 3위 탈환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흔들리는 사이 어부지리로 3위에 등극한 SSG 역시 도망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3위 등극 이후 오히려 2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쳤고,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승률 5할에서 제자리걸음이다. SSG 입장에서는 기회가 온만큼 최대한 빠르게 승수를 쌓아 3위 굳히기에 나서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순위 경쟁에서 일찍 멀어져야 포스트시즌 대비에도 수월해진다. 그런데 지금 전혀 달아나지 못하고 있다.

10경기 나란히 5승5패씩 기록 중인 6위 KT나 7위 NC 역시 마찬가지. 이런 와중에 5위로 다시 올라선 삼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 8승2패에 8월 월간 팀 승률도 0.560으로 LG에 이어 2위다.


'그래서 대체 누가 3위야?' 도망 못가니까 미친 추격, 6개팀 맞물린 …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8.29/
다같이 크게 달아나지도, 크게 처지지도 않던 상황에서 삼성이 치고 올라가면서 순위 싸움이 다시 안개속이다.


여기에 최근 연패를 타면서 8위로 미끄러진 KIA 역시 끝까지 주목해야 하는 상대다. 30일 아담 올러를 내고도 패했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침체됐던 타선이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KIA 또한 5위 삼성과 2.5경기 차로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순위 경쟁 중인 팀의 감독들은 "순위 싸움이 정규 시즌 끝까지 갈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KBO리그는 9월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는데, 최종 3~5위는 잔여 경기 일정이 끝나는 9월말이 돼야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는 전망이다. 30일까지 126경기를 소화한 롯데가 18경기로 가장 적은 경기가 남아있고, 119경기를 소화한 NC는 25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순위 경쟁팀들끼리의 맞대결에서 더 많이 이기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리기는 결국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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