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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소식' 대만에서 모셔간 쿠동원, 벌써 방출? 대체 무슨일이

최종수정 2025-09-01 15:16

'충격적 소식' 대만에서 모셔간 쿠동원, 벌써 방출? 대체 무슨일이
대만리그에서 피칭하는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중신 브라더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쿠동원' 윌리엄 쿠에바스가 단 3경기 만에 대만팀에서 방출됐다는 충격적 소식이 들려왔다.

쿠에바스는 중신 브라더스 입단 한달 여 만인 31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3경기 동안 7⅔이닝을 소화하며 19피안타 6볼넷 7삼진 16실점 13자책점. 평균자책점은 15.26이었다.

201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KT 위즈에서 7시즌 가까이 뛰었던 '레전드' 외국인 투수. KT 소속으로 뛰면서 KBO리그 통산 55승45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하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의 '원투펀치'를 기대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의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결국 전반기 종료 직전 작별이 확정됐다. KT는 쿠에바스 대신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KT는 7시즌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성대한 작별식도 가졌다.

KT를 떠난 후 거취를 놓고 고민 하던 쿠에바스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온 곳은 대만이었다. 외국인 투수 보강을 원했던 중신 브라더스가 적극적으로 나섰고, 고심하던 쿠에바스가 대만행을 결정하면서 계약이 최종 성사됐다.

중신 구단이 지난 7월 26일 쿠에바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쿠에바스는 8월 초 팀에 합류했다.


'충격적 소식' 대만에서 모셔간 쿠동원, 벌써 방출? 대체 무슨일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KT전. 경기 전 KT 쿠에바스의 작별식이 열렸다. 쿠에바스와 가족이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0/
적응 기간이 짧았던 탓일까. 쿠에바스는 중신 합류 이후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8월 16일 푸방 가디언즈를 상대로 CPBL 데뷔전을 치른 쿠에바스는 2⅓이닝 만에 7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두번째 등판인 8월 23일 타이강 호크스전에서도 3⅔이닝 4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 노디시전. 두번 연속 4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자 3번째 경기였던 8월 29일 웨이취안 드래곤즈전은 최악이었다. 1⅔이닝동안 9안타 2볼넷 8실점(7자책) 난타를 당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방출이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31일 대만 'CPBL 스탯츠'에 따르면, 중신 구단은 이날 쿠에바스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방출 배경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대만 합류 이후 3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쿠에바스가 대만리그 입성 후 3경기 만에 방출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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