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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많았으나 극복하면서 즐기며 피칭할 수 있었다."
8월 17일 주니치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후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주니치는 첫 경기에 이어 좌타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첫 경기 땐 좌타자로 1~9번을 채웠고 이날 경기엔 좌타자 8명이 선발 라인업에 올쓋다.
이노우에 가즈키 주니치 감독은 첫 경기가 끝난 뒤 "후지나미의 강속구에 부상 위험이 있어 베스트 라인업을 낼 수 없었다"라고 했다. 후지나미의 불안한 제구를 의식했다고 했다. 후지나미로선 굴욕적인 라인업이었다. 후지나미는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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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위기가 닥쳤다. 5회 2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후속 타자 3명을 연달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6회 2사후 4번 보슬러에게 2루타를 내준 뒤 5번 이타야마를 삼진으로 처리, 한숨 돌렸다.
이어진 7회, 또 실점 위기를 마주했다. 연속안타를 맞고 희생타로 1사 2,3루. 후속 타자를 2루수 뜬공, 3루수 땅볼로 잡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4연승을 달리던 주니치는 시즌 21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중반 이후 후지나미 공략에 성공했으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4~7회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 기회를 날렸다.
고시엔 스타 출신인 후지나미는 2013년 신인 1지명으로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한신에서 10시즌을 뛰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그는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시작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선발로 7경기를 던지고, 불펜으로 밀려났다. 첫해 64경기에 등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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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다시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다가 지난 6월 방출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