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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창원 NC파크 관중 사망 사건. 피해 유가족들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진정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NC 다이노스 구단의 입장은 무엇일까.
Q=왜 유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나.
A=구단은 사고 직후부터 몸을 낮추고 유가족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유가족 요청 사항에 대응했다. 가령, 구단이 피해자 병원비를 부담하고자 병원 측과 소통하여 준비했으나 유가족 측에서 거절했고, 어머니의 정신 상담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허구연 총재와의 만남 주선을 요청하여 총재의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만남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품 확보 등 유가족 요청 사항에 대응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했다. 또 합동대책반에서도 유족과의 연락책을 구단이 도맡아 진행했다. 아쉽게도 유가족 측이 민사 소송을 접수하면서 연락이 불가피하게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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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유가족 측이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중인 사항이라, 구단은 모든 자료를 조사 기관에 제출했다. 해당 사항은 수사기관을 통해 확인할 것을 유가족 대리인에게 정중히 안내드렸다.
Q=NC 대표이사가 허구연 총재와의 만난 자리에서 약속한 공개 사과와 자료 협조 등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나.
A=사과 직후 언론과 소통하는 공식적인 자리가 있을 때마다 최우선적으로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공개 사과해왔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서도 사과문을 게시했고, 구장 재개장 직후에도 애도를 했다.
특히 유가족 측이 요청한 CCTV는 구단의 중앙통제자동시스템에 따라 30일 보관 후 삭제되는 사항으로 현재 구단에서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 않음을 수차례 전달했다. 사고 직후 수사기관이 CCTV를 모두 수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안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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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구단은 4월 28일 손해사정법인 사무실에서 당시 유족 대표측(아버지)과 구단 대표이사, 창원시 문화체육국장,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만난 자리에서 유가족 측에 사과를 전달했다. 이후로도 공식적인 자리가 있을 때마다 고개 숙여 사과해왔다. 유가족 측의 민사소송으로 인해 대화가 단절되었으나, 구단은 언제든지 유가족 측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
Q=유족들은 NC 야구단의 비협조와 언론플레이, 창원시의 무관심과 무책임, 시설 공단의 다툼 사이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고 느낀다.
A=구단은 유족의 요청에 항상 협조적으로 임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별도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위치 및 상황도 아님을 유가족 측에 전달드렸다.
NC 구단은 지난 7월 15일 사고와 관련한 민사소송 소장을 법원으로부터 등기 우편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NC 구단은 "사고 직후부터 사고 경위 파악과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왔으며, 민사소송 소장을 전달받기 직전까지는 유족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구단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왔다. 또 재발 방지 노력 또한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은 유족 측으로부터 보상에 대한 대화 제안 없이 곧바로 소장이 접수된 상황이다. 현재 소송 내용을 검토 중이며, 관계 기관의 수사 및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할 예정이다.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유족에 대한 예의는 끝까지 지킬 계획이다. 다만, 책임 유무에 대한 부분은 사법 절차를 통해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