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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타자가 가장 힘을 내줘야 하는 어려운 시기. 그런데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참으로 안풀린다. KIA가 지난해 우승을 함께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야심차게 영입한 위즈덤은 파워히터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올해 홈런을 31개 치면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니 그 기대감은 어느정도 충족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외 세부 지표들이 너무 아쉬운 게 사실이다. 31홈런 가운데 상당수가 솔로 홈런이고, 타점도 75타점으로 많은 편이 아니다. 또 득점권 타율이 2할에 불과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에 대해 "교체 없다. 믿고 가겠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고, 외국인 타자 교체는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그 이후 성적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위즈덤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4안타 5볼넷으로 같은 기간 안타보다 볼넷이 더 많다. 시즌 전 예상했던 것보다 의외로 선구안이 좋은 편인데, 반대로 안타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현실이다.
5강 싸움에서 한발짝 밀려난 KIA는 최근 연패를 거듭하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가 중심을 잡아줘야 다시 타선도 힘을 내는데, 위즈덤의 성적은 전반기보다 후반기 더 떨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