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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세상에 이런 행운이 따르다니. SSG 랜더스가 '싱글벙글'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SSG는 4일 선발 투수로 미치 화이트를 예고했다. 그리고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해야 했다. 올러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2연패에 빠져있긴 하지만, 올 시즌 SSG를 상대로 무척 강했던 투수다.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3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SSG도 화이트를 내서 이긴다면, 3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행운이 따랐다. 경기 시작 30분 전인 약 오후 6시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광주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비가 쏟아지면서 결국 오후 6시20분 무렵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화이트 뿐만 아니라 최근 연투로 지쳐있는 불펜진도 쉴 수 있게 됐다. 이날 약간의 뻐근함을 느낀 김민이 휴식을 취하고, 나머지 필승조들은 전원 대기 예정이었는데 김민을 포함한 모두가 쉴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더욱 수월하다. SSG는 이날 우천 순연이 결정되자 곧장 짐을 챙겨 인천으로 출발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마쳤다면 새벽 늦게 도착하지만, 이날은 도착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행운이 따른 우천 취소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