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전의 휴식. 공백은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한화지만, 선두 LG 트윈스와의 1위 싸움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맞대결 3연전도 있어 LG가 한화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88승3무53패로 동률이 돼 '타이브레이크'가 열리게 된다.
갈 길이 바빴지만, 장기적인 시선은 거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황)영묵이나 (이)도윤이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너무 경기에 나가지 않게 되면 팀에도 좋지 않고, 선수도 감이 있어야 한다"라며 "나중에 중요할 때 감이 없는데 잘해달라는 건 아니다. 그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
김 감독의 배려에 이들은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으로 답했다. 7번타자로 출전한 이도윤은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고, 9번타자로 나간 황영묵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도윤은 첫 두 타석에서 각각 몸 맞는 공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
황영묵은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0-0이었던 2회말에는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안겼고, 2-2로 동점이었던 만루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가지고 왔다.
이들의 활약에 한화는 선수단 체력 배분과 함께 선두 싸움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는 마찬가지. 황영묵은 경기를 마치고 "기회를 주신 만큼, 첫 타석부터 결과를 내고 싶었다. 열심히 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2루로 나가는 선수가) 모두 잘하고 있는데 내 개인적으로 자극제도 된다. 또 다같이 잘하고 있어서 팀 성적에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다같이 경쟁하면서도 도움을 받고, 같이 성장하는 거 같아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