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믿기지 않는다.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그리고 3회까지 무실점 호투 중이던 NC 선발 로건 앨런이 4회초에도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런데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128km 슬라이더를 한복판 높은쪽에 던졌는데, 에레디아가 정확한 타이밍에 공략하면서 왼쪽 홈런 폴대 옆으로 살짝 휘어 들어가는 솔로 홈런이 터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정 다음 순서인 한유섬도 홈런을 날렸다. 1B1S에서 3구째 129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한유섬이 이번에는 오른쪽 담장으로 넘겼다. 또 한번 장외 홈런이었다.
바로 다음 타자 류효승까지 가세했다. 류효승은 1B에서 2구째 144km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하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백투백투백투백 홈런. 4타자 연속 홈런, 그것도 전부 솔로 홈런이라는 진귀한 장면이 터졌다.
솔로 홈런 4방으로 4-2 역전한 SSG 벤치는 순식간에 달궈졌고, NC 벤치와 응원석은 싸늘하게 식었다. NC 벤치는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로건을 계속 밀어부쳤다.
4타자 연속 홈런은 40년이 넘는 KBO리그 역사상 4번째 진기록이다. 2001년 8월 18일 삼성 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 2020년 10월 22일 롯데 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 2021년 6월 19일 SSG 최정→한유섬→로맥→정의윤에 이은 대기록이다.
특히 최정과 한유섬은 프로 커리어 한번도 하기 힘든 대단한 기록에 두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