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FA 박찬호 영입? 두산은 생각할 필요도 없겠네...근육 반전남이 '무력 시위'중이니

기사입력 2025-09-17 00:07


FA 박찬호 영입? 두산은 생각할 필요도 없겠네...근육 반전남이 '무력…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1회초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날린 두산 안재석.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2/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찬호 생각할 필요도 없겠네, 이 선수의 내년이 너무 기대되는데.

시즌 막판이 되니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 4번째 FA 도전하는 강민호(삼성)가 친정 롯데 자이언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 관심을 받는 선수가 예비 FA 최대어로 인정받는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다. 강백호(KT)라는 대어급 선수가 예비 FA 시즌 부진하다보니, 박찬호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마땅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팀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박찬호 대박 가능성이 언급된다.


FA 박찬호 영입? 두산은 생각할 필요도 없겠네...근육 반전남이 '무력…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2회말 2사 2,3루 KIA 유격수 박찬호가 한화 이원석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02/
일단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팀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꼽힌다. 키움 히어로즈도 있지만, 키움은 팀 사정상 거액 FA 영입이 쉽지 않다보니 제외.

그리고 두산 베어스 역시 김재호 은퇴 이후 첫 시즌인 올해 마땅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박준영, 이유찬, 오명진 등 후보들이 여러 이유로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야심차게 뽑은 신인 박준순은 사실상 프로에서 유격수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니 두산도 박찬호가 FA로 나오면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언급됐다. 두산이 FA 시장이 뛰어들지, 아닐지는 현 시점 알 수 없지만 유격수 포지션 문제로만 말이다.

하지만 두산은 이제 그 후보군에서 빼도 될 듯 하다. 안재석이라는 선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FA 박찬호 영입? 두산은 생각할 필요도 없겠네...근육 반전남이 '무력…
스포츠조선DB
두산의 2021년 1차지명 선수. 김재호의 후계자로 점찍힌 선수.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험난했다. 깡 마른 몸으로 공-수 모두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캐릭터로 허송세월만 보냈다.


2023 시즌을 마치고 전격 군 입대 소식을 알렸다. 그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마치 야구를 내려놓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상무가 아닌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몸짱'이 돼 돌아왔다. 군대에서 벌크업에 성공해 엄청난 근육질 몸매로 나타나 괴물같은 타구 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8월15일 KIA 타이거즈전 연장 11회 극적 끝내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후 꾸준하게 기회를 얻고 있다.


FA 박찬호 영입? 두산은 생각할 필요도 없겠네...근육 반전남이 '무력…
스포츠조선DB
8월 타율 3할9푼3리로 눈도장을 찍었고, 9월 들어서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2일 KIA전, 13일 NC 다이노스전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수비가 굉장히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어깨가 누구보다 강하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수비를 갈고 닦으면, 그리고 지금 보여주는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당장 내년 두산의 주전 유격수는 안재석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