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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불안해졌다. 불펜이 최대 약점인 LG 트윈스의 마지막 뒷문 유영찬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날 유영찬의 제구가 그리 좋지 못했다. 스티븐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8구째 직구가 너무 낮게 오며 밀어내기 볼넷. 다음타자 권동진에게 던진 초구 포크볼이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되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아 6-3. 이어진 1사 2,3루서 2구째 149㎞의 가운데 낮은 직구가 2타점 우전 안타로 연결되며 6-5, 1점차가 됐다. 다행히 이호연을 삼진, 허경민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8회를 간신히 마무리.
9회초 오스틴의 솔로포와 오지환의 스리런포로 다시 10-5로 크게 앞섰다. 8회에 17개를 던진 유영찬은 9회에도 나왔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을 했기 때문에 9회를 마치면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 5점차의 여유가 있으니 기대를 했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은 여전했다. 선두 장진혁에게 146㎞의 직구를 얻어맞아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안현민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장성우에게 좌전안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는 이미 32개까지 늘어난 상황. 결국 염 감독은 8회부터 몸을 풀었던 이지강을 올렸고 이지강이 강민성을 삼진, 스티븐슨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지강의 시즌 세번째 세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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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영찬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도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등판했다가 3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2실점을 했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간신히 3대2로 승리를 지켰다.
지난 4일 KT전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한 뒤 9일의 휴식을 가진 뒤 14일 14-0으로 승리한 KIA전서 컨디션 점검차 올라와 1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으나 이틀만인 이날은 다시 제구가 잡히지 않고 직구의 위력 역시 떨어진 모습이었다.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지난 6월에야 돌아온 유영찬은 36경기서 2승2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LG의 뒷문을 지켜내고 있다. 남은 10경기에서 승리할 때 유영찬이 지켜줘야 LG가 우승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이번 부진이 일회성이길 바라는 LG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