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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승 하면, 그야말로 기적 아닌가.
최근 10경기 패전 없이 5승만 쌓았다. 지난달 7일 NC 다이노스전 7실점 경기 후 6경기는 '언터처블' 모드다. 실전을 몇 경기 소화하며 감각이 올라온 건지, 몸상태가 100% 올라온 건지 우리가 알던 '20승 투수' 알칸타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올시즌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 키움에 합류했다. 시즌 첫 경기가 6월1일 두산 베어스와의 첫 경기였다. 고작 17경기에 출전했다. 같은 8승인 풀타임 선발을 네일(KIA),헤이수스(KT)를 예로 들면, 각각 27경기와 29경기를 던지고 8승을 따냈다. 알칸타라의 8승 기록이 얼마나 순도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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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건 10승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다. 키움은 이제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일정이 띄엄띄엄 있다. 알칸타라가 16일 화요일 던졌는데, 일정을 보면 이어지는 두 번의 화요일에 1주일 간격으로 던질 수 있다. 23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30일 SSG 랜더스와의 홈 최종전이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고 던지면, 지금 구위와 컨디션이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알칸타라는 지난주 약간의 피로 증세로 4~5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포기하고 두산전에 나왔는데 완벽한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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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가 2023 시즌 대체 선수로 와 12승 무패 승률왕을 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기억이 있다. 알칸타라 역시 등수는 10위지만, 승률을 3할 초반에서 3할 중반으로 올린 주역이 될 수 있다. 현재 모습은 폰세(한화)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