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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1순위 박준현은 누구나 예상을 했던 상황. 2순위부터 누가 될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상위 픽에 경기항공고의 우완 투수 양우진은 들어갈 것이 확실했다. 박준현의 미국 진출설이 있었을 때 양우진이 1순위로 뽑힐 것이란 예측이 많았기 때문.
그런데 2순위 NC 다이노스가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뽑고, 3순위 한화 이글스가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뽑았다. 이후 투수가 뽑혔는데 양우진은 불리지 않았다. 4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동산고 투수 신동건, 5순위 SSG 랜더스는 대구고 투수 김민준, 6순위 KT 위즈는 전주고 투수 박지훈을 선택했다. 7순위 두산 베어스가 마산용마고의 외야수 김주오를 뽑으면서 LG에게까지 넘어왔다. 양우진이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로 재활중이긴 해도 이렇게까지 뒤로 밀릴 것을 예상할 정도는 아니었다.
차 단장은 지명전 인삿말을 통해 "놀랐다. 내가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면서 "이 선수가 저희까지 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굉장히 뜻깊은 하루가 된 것 되는 것 같다"면서 양우진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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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에게 각오를 말하라고 하자 목소리가 떨렸다. "내년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지금부터 운동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우진은 2007년 6월 5일생으로 1m90, 98㎏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우투우타의 강속구 투수다. 3년간 21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고, 올해는 11경기서 3승1패 평규자책점 3.19를 올렸다. 48이닝 동안 20실점(17자책)을 기록했고 5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LG측은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은 투수다"라며"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빠른 직구 스피드와 볼 끝에 힘이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장점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구사하며 선발과 중간이 가능한 투수 자원이다"라고 양우진을 설명했다.
LG는 올해 신인으로 뽑은 김영우가 착실히 성장해 팀의 필승조로 컸다. 양우진이 제2의 김영우가 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