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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방수포 걷었더니 기습 폭우에 그라운드 물바다. 수원 LG-KT전 열릴 수 있나[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9-17 15:39


대형 방수포 걷었더니 기습 폭우에 그라운드 물바다. 수원 LG-KT전 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 갑작스런 폭우로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됐다. 수원=권인하 기자

대형 방수포 걷었더니 기습 폭우에 그라운드 물바다. 수원 LG-KT전 열…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경기가 중단됐다. 대형방수포를 덮고 있는 그라운드 요원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6/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고 없던 폭우에 당했다.

LG 트윈스-KT 위즈전이 열릴 예정인 17일 수원 KT위즈파크가 물바다가 됐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경기 개시 가능성은 있지만 이미 흙부분에 물이 많이 고인 상태라 방수포를 깔 수 없어 만약 계속 비가 내린다면 경기를 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오전에 폭우가 내렸으나 대형 방수포를 깔아놨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낮부터 비가 그쳤고 KT는 오후 2시쯤 대형 방수포를 걷고 훈련 준비를 했다. 오후엔 비 예보도 없었기에 정상적으로 준비를 한 것. 그라운드엔 방수포 없이 타격 케이지와 이동식 그물망 등이 준비돼 있었다.

그런데 오후 2시 30분 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곧 폭우로 변했고, 순식간에 그라운드에 물이 고였다. 그라운드 관리팀이 뒤늦게 나왔지만 대형 방수포를 덮기엔 이미 늦었다.

마운드와 홈에만 방수포를 덮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가 잠시 잦아졌지만 이내 또 폭우가 쏟아지며 그라운드의 흙부분은 완전히 물바다가 됐다.

비의 양은 줄었지만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 오후 3시 30분에도 비는 적은 양이지만 계속 내리고 있어 그라운드가 마를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전날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무려 1시간47분이나 중단되는 바람에 오후 11시42분에야 경기가 끝났고 선발이 비때문에 일찍 내려가면서 불펜 데이가 되며 타격전 끝에 10대6으로 LG가 승리했었다.

이날은 KT 패트릭 머피와 LG 요니 치리노스의 외국인 선발 대결이다.


패트릭은 10경기서 2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서 불펜 투수로 등장해 1⅔이닝을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불펜 투수로 나섰던 패트릭은 8월 29일 KIA전 이후 다시 선발로 나온다.

치리노스는 27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KT전엔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좋다. 지난 11일 잠실경기서 6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었다. 당시 6회까지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던 치리노스는 7회초에도 올랐다가 안타 2개와 실책 1개로 위기를 맞고 교체됐었다.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 하늘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이날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면 18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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