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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 정도면 포스트시즌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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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에 대한 로버츠 감독의 평가 기준이 전과 달라진 것일까.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순 없다. 급박하게 돌아간 시즌 막판 순위 경쟁도 큰 여파를 미쳤다고 볼 수 있다. LA다저스는 꽤 오랜 기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독주하며 무난한 지구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 로버츠 감독은 다시 김혜성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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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2사 1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밀러가 던진 3구째 포심 패스트볼(시속 약 150㎞)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이밍과 스윙 스피드가 매우 이상적으로 작동했다. 타구속도 163.5㎞의 엄청난 하드히드로 비거리는 무려 124.7m나 나왔다. 다저스가 6대1로 승리하며 김혜성의 투런포가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지난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20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달성했다. 김혜성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최종전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마감했다.
김혜성의 MLB 첫 시즌 성적은 71경기 출전에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에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귀결됐다.
한편, 1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는 7회 초 시즌 55호 홈런을 터트리며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역대 LA다저스 선수 시즌 최다홈런(54개)을 경신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