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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런 아니면 안 친다, 후훗.
하지만 프로는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조형우라는 선배 포수가 앞서나간 가운데 이율예는 공-수 모두에서 다듬을 부분이 있어 거의 1년을 통째로 2군에 있었다.
그리고 9월 확대 엔트리 때 콜업돼 조금씩 기회를 받고 있는데, 1일 전국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안기고, 한화를 울리는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전국구 스타(?)로 단숨에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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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펀치력이 있어 보인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KIA전 8회 홈런이 나오기 전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데 스윙이 매우 컸다. 걸리면 넘어갈 스윙이지만, 정확도는 살짝 떨어져 보였다. 그래도 실투가 들어오면 넘길 수 있다는 게 어디인가. 그것도 19세 신인 선수가 말이다. 올해 때린 3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마치 홈런 아니면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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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하고, 기회도 얻으면 강민호(삼성) 느낌의 공격형 포수가 탄생할 느낌을 준다. 당장 타율은 2할 초중반대에 그칠 수 있지만,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스타일의 포수 말이다.
'빠던'도 화려하다. 물론 한화전같이 극적인 경우 말고는, 상대팀 선배들을 자극할 수 있으니 조금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