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패션과 스포츠를 다루는 잡지 NSS스포츠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하나의 순위를 공개했다. 가장 비싼 실제 착용 유니폼 순위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의 가치가 순위로 매겨져 있었다.
손흥민의 이름도 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퀴뇨스, 리오넬 메시에 이어 손흥민은 5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유니폼은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당시 착용했던 유니폼이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손흥민의 모든 노력이 담긴 순간들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우승이었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9번의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상 등을 수상하며 압도적인 선수 경력을 쌓았다. 토트넘에서도 이미 '리빙 레전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 통산 451경기 173골 101도움으로 엄청난 기록을 적립했다.
손흥민은 프로 경력에서 부족한 단 하나의 퍼즐 조각은 바로 우승이다. 그렇기에 손흥민에게 이번 경기는 더욱 간절한 우승의 기회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EPL, UCL, FIFA 월드컵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볐지만, 단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첫 번째 기회는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였다. 당시 토트넘은 4강에서 아약스를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기적의 주인공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좌절했다. 두 번째 기회도 있었다.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맨시티에 막혔다. 두 번의 기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기에 더 간절했던 우승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경기를 위해서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엄청 많이 집중하고, 몸 상태도 그에 맞춰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보다 더 간절히 원하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꼭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팬분들, 또 우리 토트넘 팬분들한테 좋은 선물,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활약하지는 못했으나, 후반 21분 투입되어 팀의 1대0 승리를 지켜내는 과정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우승 이후 부주장 매디슨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의 미소와 함께 환호성을 내질렀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토트넘 선수단은 큰 환호성과 함께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려 우승을 축하했다.
당시 입었던 유니폼의 가치 또한 손흥민의 우승이 얼마나 값진 결과인지를 보여준다. NSS스포츠는 '매치 착용 셔츠는 수집품과 기억의 세계에서 가장 인식되는 트렌드를 나타낸다'며 손흥민의 우승이 얼마나 큰 가치와 트렌드로서 인식되는 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의 인기는 LA FC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며, 유니폼 판매량으로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손흥민은 MLS의 현역 선수다. 그는 리그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LA에서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은 첫 달 동안 50만장이 판매됐다. 반면 손흥민은 첫 달 동안 150만장이 판매됐다고 추정된다. 이 수치는 MLS 역사상 최고 기록이 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