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구경민, 스켈레톤 홍수정…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못 보도했습니다."
올림픽 생중계중 한국 선수를 계속해 중국 선수로 소개해 논란에 휩싸인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정정 보도문을 냈다.
CBC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생방송 중 한국 선수들을 잇달아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 사실은 1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쇼트트랙 최민정과 스피드스케이팅 구경민의 방송 중계 캡처 사진과 함께 "캐나다 한인들이 제보를 해줬다"면서 "첨부한 영상을 살펴보니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중국 선수로 계속 소개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한번은 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계속해서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C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는 한국 선수단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캐나다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다. 어서 빨리 시정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나다 CBC가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한국 선수'를 '중국 선수'로 소개하는 장면. (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와 올림픽 현장의 대한체육회가 외교 채널을 풀가동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주캐나다한국문화원과 대한체육회가 방송사 측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 이튿날인 16일 CBC공식 사아트에 정정 보도문이 게재됐다. '정정 및 해명(Corrections and clarifications)' 항목을 통해 'CBC 스포츠는 중대한 정정 및 해명 사항들을 공개적으로 추적해 게시하고 있다'면서 '2026년 2월 14, CBC 올림픽 방송은 스켈레톤 여자 예선 3·4차전에 출전한 한국 홍수정 선수의 국적을 잘못 보도했습니다. 2026년 2월 11일, CBC 올림픽 방송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선에 출전한 한국 구경민 선수의 국적을 잘못 보도했습니다. 2026년 2월 10일, CBC 올림픽 방송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혼성 단체 계주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 선수의 국적을 잘못 보도했습니다'라고 공식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공지했다.
캡처=CBC 홈페이지
CBC측은 대한체육회와 캐나다문화원에 사과의 뜻을 담은 메일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식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을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잘못 소개한 사건 이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유사 사건 발생시 신속한 대응 방안을 준비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