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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T 오해 없으시길...
파죽의 8연승으로 판을 뒤흔들어버린 NC 다이노스와, 6년 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
NC는 3일 홈에서 SSG 랜더스를 만난다. KT는 역시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그런데 김이 빠질 수 있다. SSG가 주전들을 거의 다 빼고 창원에 내려가기 때문이다. SSG는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1일에는 주전들을 총출동시켜 한화 이글스의 우승 도전을 망쳤다. 한화에 원한이 있는 건 아니고, 홈 최종전이기에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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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은 야수진 주전을 거의 다 빼고 경기를 하게 됐다. 보통 순위 싸움이 걸려있는 경기에는 어느정도 전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KT가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도 지금 누구 사정을 봐줄 때가 아니다. 당장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규시즌 많이 뛴 주전 선수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은 분명히 맞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런데 오해를 살 수 있는 건, 박성한과 최지훈이 굳이 광주까지 내려와 KIA전은 뛰고 NC전은 건너뛴다는 점이다. 박성한과 최지훈도 KIA전부터 빠졌다면 오해가 덜 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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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완전히 자율 선택권을 주셨다. 박성한과 최지훈은 본인들이 KIA전 초반까지 뛰어 타격감을 유지하겠다고 선택한 경우다. 에레디아는 너무 힘들어 광주에 내려오는 게 싫다고 했다. 반대로 최정은 엔트리에서는 빠지지만, 광주에 동행해 훈련을 하겠다고 해 광주에 같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KT도 한화가 탈락하며 선발 싸움에서 이득을 봤다. 한화는 원래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내려 했는데, 우승이 무산되며 투수를 박준영으로 바꿨다. 또 SSG는 주축 야수들은 다 빠졌지만, 선발로 김광현을 내보낸다. 김광현 본인이 마지막 경기 등판을 원했다고 한다. 이는 KT에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