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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교 직행 한국 타자의 희망이었는데, 부상 후유증을 좀체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군 복무 도중 전역한 최지만이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불태울 수 있을까.
최지만은 최근 정밀 검사에서 수술 부위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오른쪽 슬관절 대퇴 절흔의 연골 결손 및 관절염 진행을 확인했고,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치료와 재활 훈련 중인 최지만은 이후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5급 판정을 다시 받아 전역하게 됐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최지만은 고교 졸업 직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어 미국 직행에 나섰다. 마이너리그부터 그쳐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고,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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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을 통째로 날린 최지만은 올해초 LG 트윈스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장에서 잠시 함께 훈련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 그는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후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귀국한 최지만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면서 지난 5월 15일 입대했다. 30세를 넘긴 나이에도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그가 병역 의무를 마치면, 해외 직행 아마추어 선수 국내 복귀시 2년의 유예 기간 적용도 어느정도 채울 수 있게 된다.
부상이 재발하며 군 복무는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지만, 그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년 더 기다려야 한다. 최지만은 내년 9월에 열릴 2027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해외파 출신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고, 2027시즌부터 뛸 수 있다.
관건은 나이와 몸 상태다. 1991년생인 최지만이 2027시즌에는 36세가 된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고 있고, 분명 좋은 타자인 것은 확실하지만 거의 팀내 최고참에 접어드는 나이인만큼 영입 결심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여기에 거의 메이저 커리어 막판에도 계속 발목을 잡았던 부상 문제도 우려된다. 무릎 통증과 관절염 등 꾸준히 문제가 있었던 부위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가 1년간 재활을 하면서 최상의 몸 상태를 다시 보여준다면, 마지막 희망은 생긴다.
최지만은 아직 야구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의욕이 있는 것으로 읽힌다. 미국에서 긴 시간을 보낸만큼 마지막은 고국 리그에서 뛰고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장벽이다. 1년 후 그는 어떤 선택을 받게 될까.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