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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인생 무상.
미국 메이저리그에 오랜 기간 뛴 류현진을 대신해 김광현과 양현종 두 사람이 KBO리그 간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인생 무상이라는 단어가 생각날만큼, 두 동갑내기 에이스들의 하락세도 극명히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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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현종 2⅔이닝 9안타 8실점, 김광현 5이닝 10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참혹하게 무너졌다. 두 선수 모두 패전. 여기에 마지막 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은 5점을 넘어서버렸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평균자책점 양현종이 최하위, 김광현이 그 앞이었다. 유이한 5점대 투수들이었다. 김광현은 규정이닝 목표라도 있었지만, 양현종은 오직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로 나섰다 평균자책점 최하위 불명예를 쓰고 말았다. 이미 규정이닝을 채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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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두 사람. 이제 40세를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나이를 먹으며 체력,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양현종의 경우 일찌감치 강속구 투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기교파로 변신을 했다. 김광현은 구위로 정면 승부를 하다 최근 1~2년 시행착오를 겪은 뒤 올해 투구 패턴을 확실히 바꾸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힘은 떨어지고, 후배 타자들의 기량은 점점 올라오며 버티기 힘든 무대가 됐다.
류현진 역시 올시즌 9승에 그치며 세월의 흐름을 절감하고 있다. 이제 김광현과 양현종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아니면 내년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