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살떨리는 초보들 기 살려준 통한의 병살타 2개.
초반 잘 맞은 타구들이 계속 야수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5회 이성규의 홈런이 나왔을 때는 하필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경기 플랜이 꼬였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경기 후반인 8회와 9회. 1-4 3점차였다. 삼성의 화끈한 타력을 생각하면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였다.
|
보통 잘 맞은 타구가 병살이 된다고 한다. 잘 맞았다. 1B 상황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전사민의 한가운데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야수 정면이라 불운했다.
9회에는 마무리 김진호가 등판했다. 김진호는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는데, 유격수 김주원이 공을 더듬어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강심장 김진호라도 떨릴 수밖에 없는 경기장 분위기. 하지만 이번에는 50홈런-158타점의 디아즈가 병살을 쳐버렸다. 2B2S 상황 낮은 체인지업을 정타로 맞혔고, 1루수 방면으로 빠르게 타구가 날아갔는데, 데이비슨의 수비가 좋았다. 디아즈가 아쉬웠던 건, 2B1S에서 김진호가 극도로 흔들리고 있는데 거의 발 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
공교롭게도 전사민과 김진호는 현재 NC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들이지만, 올해 이 감독이 발굴하다시피 한 신예 투수들이기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 이날이 첫 가을야구였다.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 점을 간파했다면, 조금 더 신중한 승부를 해 그들의 제구 난조를 이용할 필요도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전사민은 표정만 보면 긴장한지 안다. 첫 볼넷을 주고 바로 김진호를 대기시켰다. 전사민이 흔들리면 바로 교체하려 했는데, 거기서 병살타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