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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달랑 1안타 치고 어떻게 이겼나.
정규시즌 4위로 어드밴티지가 있었던 삼성은 6일 열린 1차전에서 NC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2차전 에이스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가까스로 승리했다. NC의 10연승 돌풍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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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게 이겼느냐. NC 선발 로건의 1회 부진 때문이었다. 로건은 1회에만 4개의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충격적 2연속 밀어내기. 포스트시즌에서 투수가 한 이닝 4개의 볼넷을 내준 건 최다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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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회에도 제구가 극도로 흔들렸다기 보다는, 긴장한 탓인지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하려 하다 공이 살짝씩 빠지며 멘탈이 흔들린 게 문제였다. 2회부터는 그냥 가운데를 보고 던지듯 자신있게 공을 뿌렸고, 효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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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기에 다행이지만, 이 타력으로는 위에서 기다리던 SSG를 상대하기 버거울 수밖에 없다. SSG는 객관적 전력에서 NC보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다. 특히 중심타자 구자욱과 디아즈의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삼성은 두 사람이 터지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팀 컬러다.
과연 삼성이 준플레이오프부터는 반전의 방망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