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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이 만든 새로운 역사(?)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새 기록을 세우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런데 반가운 기록이 아니다.
3대0, 점수만 보면 깔끔한 승리. 그런데 깔끔해도 너무 깔끔했다.
삼성은 이날 타선 전체가 8이닝 동안 안타를 1개밖에 치지 못했다. 그것도 1회 시작하자마자 나온 리드오프 이재현의 안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패배한 1차전에서도 5안타에 그친 삼성은 이날 타선이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다. 1회 NC 선발 로건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헌납해주지 않았다면, 정말 힘든 경기를 할 뻔 했다. 8회 나온 추가점도 도루에 이은 희생플라이 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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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한정하면 2016년 10월10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IA가 5안타로 이긴 적이 있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이겼기에 팀 분위기는 더 밝아질 거라 보고,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가 아니기에 타선이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 내일 하루 쉬니, 정비를 잘하겠다. 우리는 타격이 받쳐줘야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어 "SSG는 시즌 때도 해봤지만, 투수력이 워낙 좋다. 초반에 밀리면 중후반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타선이 침체돼있지만, 초반 점수가 나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