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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어제 쉬면서 디아즈 50개 치는 걸 다 봤단 말이에요."
그의 약점은 도대체 무엇인가. SSG 랜더스 구원투수 김민이 '디아즈 파훼법'을 연구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디아즈는 정규시즌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한 괴물이다.
김민은 디아즈의 50홈런 영상을 전부 복습했다고 밝혔다. 10일 2차전을 치렀어야 했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면서 여유 시간이 생겼다.
김민은 "디아즈 50개 치는 걸 다 봤단 말이에요"라며 말을 잠시 끊었다. 이어서 "잘 치긴 하더라고요"라며 약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김민은 "낮은 코스를 많이 치나 높은 공을 많이 치나 보려고 했다. 그런데 둘 다 잘 치길래 놀랐다. 전력분석팀 통해서 어디를 못 치는지 보고 던져야 겠다. 중간투수들은 데이터에 나온 것을 토대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김민은 9일 1차전에 출격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으나 팀의 2대5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디아즈를 상대하지는 않았다. 디아즈는 올 시즌 김민을 상대로 2타석 2타수 1인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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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은 "재미있을 것 같다. 홈런을 맞아도 우리 타자들이 또 점수를 내주면 된다. 내가 맞더라도 뒤에 선수가 막으면 된다. 우리는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긴장 안 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은 올해 SSG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70경기에 나와 63⅔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 홀드와 동시에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7⅔이닝 투구한 2022년 제외)을 마크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