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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를 찍고 더 높은 곳을 찾아 메이저리그로 날아간다. 2022년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2023년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2024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쓰이 유키(LA 에인절스)가 꿈의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와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이 조금 다르다. 무라카미는 2022년 단일 시즌 일본인 최다 기록인 '56홈런'을 치고 3년 계약을 하면서, 구단과 메이저리그 도전에 합의했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난다.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날아간다. 총액 2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 오래다. 선수는 꿈을 이루고, 구단은 포스팅비를 챙긴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가 없는 타선을 구상해 왔다.
오카모토는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해외 진출이 가능한 FA가 된다. 이번 겨울에 메이저리그로 가려면 구단 허락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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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카모토는 오랫동안 팀에 헌신해 온 간판타자다. 2015년 1지명으로 입단해 11시즌을 뛰면서 통산 '248홈런-717타점'을 올렸다. 2018~2023년 6년 연속 30홈런을 넘었고, 세 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는 부상으로 69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15홈런-49타점, 타율 0.327(251타수 82안타)을 기록했다. 긴 시간 기복 없이 활약했다.
공헌도 높은 핵심 선수. 구단 입장에선 눌러 앉히고 싶겠지만 꿈을 꺾기 어렵다. 오카모토는 지난겨울 다년 계약 제의를 고사하고 1년 계약을 했다.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내년이면 30세가 된다. 지금이 아니면 도전이 쉽지 않다.
뉴욕 메츠가 오카모토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몸값이 치솟은 무라카미보다 오카모토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오카모토는 절친한 후배 무라카미에 비해 폭발적인 파워가 떨어진다. 그러나 오카모토는 부침없이 꾸준했다. 무라카미에게 부족한 뛰어난 수비 능력이 있다. 3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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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루수 무라카미는 수비에 약점이 있다. 한 시즌 최다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를 염두에 두고 한때 외야 수비 훈련을 했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로 가면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