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한화' 18년 만에 가을 재회! → 블루와 오렌지의 역대 다전제 어땠나

최종수정 2025-10-15 16:03

'삼성 vs 한화' 18년 만에 가을 재회! → 블루와 오렌지의 역대 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만났다. 역대 다전제 시리즈에서 이번이 여섯 번째 맞대결이다.

삼성과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흐린 가을하늘을 파랗게 물들이고 있는 언더독이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침 없이 뚫고 올라왔다.

시즌 내내 LG와 선두 싸움을 한 한화는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일찌감치 기다렸다.

두 팀의 가을야구 만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한화는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을야구 자체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체질개선이 이뤄지며 강팀으로 부상했다.

삼성도 2016년 부터 긴 암흑기를 거쳤다. 2021년 반짝했지만, 이후 2년간 다시 하위권. 박진만 감독의 지휘 하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최근 역사에서 서로 못하다보니 가을에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 한 팀이 올라가도 다른 팀이 없기 일쑤.


그러다보니 200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두 팀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됐다.

이전까지 총 다섯 차례 격돌했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가 3승 2패 근소 우위다.

1988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났다. 싱겁게 끝났다.빙그레가 3승으로 삼성을 셧아웃 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기세 좋게 우승에 도전했지만 'KS무패' 해태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2년 뒤 199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이 설욕했다. 2승으로 빙그레를 떨어뜨렸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해태를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기세 좋게 최고 무대에 올랐지만, LG의 창단 첫 우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199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빙그레가 설욕전에 나섰다. 3승 1패로 삼성을 따돌렸다. 빙그레는 한국시리즈에서 또 한번 해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을야구 승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15년 뒤, 2006년. 이번에는 정상에서 만났다.

한국시리즈 맞대결 파트너. 드디어 두 팀 중 하나가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정규시즌 3위였던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KIA,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차례로 꺾고 올라왔다. 결과는 싱거웠다. 전년도 우승팀 삼성이 4승1무1패로 가볍게 한화를 누르고 2연패에 성공했다.


'삼성 vs 한화' 18년 만에 가을 재회! → 블루와 오렌지의 역대 다…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김경문 감독이 폰세를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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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4차전. 삼성이 5대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종열 단장이 박진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14/
2007년 준플레이오프는 마지막 맞대결이자 한화의 설욕 무대였다. 한화가 2승1패로 삼성을 탈락시켰다. 하지만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3패를 당했다.

올해 플레이오프도 대접전이 기대된다.

삼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렀지만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정리하면서 휴식일을 이틀 확보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철옹성 같은 선발진을 자랑한다. 3,4선발 가라비토 최원태의 전투력이 부쩍 상승하며 1,2선발 후라도 원태인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삼성 선발투수 전원은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차전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게 시작이었다. 2차전 헤르손 가라비토는 6이닝 3실점(2자책점), 3차전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 4차전 후라도는 7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4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1.05에 불과하다.

선발 4명이 골고루 자기 임무를 다해준 덕분에 삼성은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도 아끼고 플레이오프에 올 수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한화가 여러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한국시리즈보다 짧다. 치고 올라온 기세로 아직 덜 깨어난 한화를 거세게 밀어붙인다면 삼성도 충분히 싸워 볼만한 여건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삼성-한화 맞대결 전적

1988년 플레이오프 빙그레 승승승 삼성

1990년 준플레이오프 삼성 승승 빙그레

1991년 플레이오프 빙그레 승승패승 삼성

2006년 한국시리즈 삼성 승패승승무승 한화

2007년 준플레이오프 한화 승패승 삼성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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