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도슨이 컴백한다고?
야구 실력 뿐 아니었다.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팬서비스도 최고였다. 남들이 보기에 정도가 지나치다면 모를까, 다른팀 팬이 봐도 유쾌한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지난해 안타 세리머니 '탕후루 댄스'는 장안의 화제였다.
하지만 불운했다. 외야 수비 도중 동료 이용규와 부딪혔는데,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 아쉽게 키움과 이별했고, 미국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그렇게 지난해에는 재활에 몰두했다.
|
일단 도슨은 KBO리그에 복귀한다면 꼭 키움에서 뛰어야 하는 건 아니다. 키움은 당시 도슨을 웨이버 공시하지 않았고, 시즌 종료 후 보류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보류권은 자동으로 사라졌다.
일단 돌아온다면 키움쪽으로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친정팀이고, 키움은 누구보다 도슨을 잘 안다. 또 '가성비'를 중시하는 키움의 팀 컬러와 딱 맞을 수 있다. 하지만 키움 관계자는 "팀을 떠난 이후 어떠한 접점도 없었다"며 현 상황에서 도슨이 키움 유니폼을 입고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귀뜸했다.
최근 도슨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디아즈(삼성)만큼 '초대박'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중박'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외야수를 찾는 팀이라면 구미가 당길 수 있다. 특히 타자는 투수보다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 변화구 대처 등에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패치'가 완료된 도슨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자원이다. 하지만 도슨 영입 후보로 지목된 팀 관계자 역시 "스카우트 파트에서 동향을 살핀 건 사실이지만, 현 단계 영입 의사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