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망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내년 반등 가능할까?' 김하성-이정후, 예상대로 골드글러브 후보조차 탈락

기사입력 2025-10-16 23:29


'올해 폭망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내년 반등 가능할까?' 김하성-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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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2025년은 '대폭망 시즌'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그리고 LA다저스의 김혜성 등 그나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중 누구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각각 10개 수비 부문(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유틸리티)에 대한 골드글러브 후보 총 60명을 발표했다. 리그별로 각 분야 3명씩이다.

그러나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을 비롯해 이정후, 김혜성 등 어느 누구도 각자 수비분야에서 톱3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서 가장 많은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에 OPS 0.734로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한 이정후는 올 시즌 내내 중견수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DRS(Defensive Runs Saved)는 -18이었고, OAA(Outs Above Average)는 -5였다. 한 마디로 메이저리그 중견수 중에서 하위권이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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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깨 수술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하성이나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김혜성은 아예 골드글러브 부문 경쟁을 펼칠 수조차 없는 성적을 남겼다. 김하성은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7월에 복귀했지만, 계속 부상이 반복되면서 타격 침체를 겪는 바람에 수비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A다저스의 유틸리티 선수로 뛴 김혜성 역시 다른 경쟁자들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LA다저스에서 김혜성과 함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던 미겔 로하스가 NL 유틸리티부문 후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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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식 SNS캡쳐
한편, 골드글러브 후보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시카고 컵스였다. 컵스는 총 6명(포수, 2루수, 3루수, 좌익수, 중견수, 투수)의의 골드 글러브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컵스의 좌익수 이언 햅은 NL 좌익수 골드글러브 4회 연속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6개 부문에 후보를 냈지만, 선수는 5명이다. 어니 클레멘트가 AL 3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 동시에 후보로 선정됐다. 토론토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클리블랜드 좌익수 스티븐 콴도 AL 골드글러브 4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팀별 코치진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 점수를 합산해 최종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선정한다. 발표는 11월 3일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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