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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경기를 책임질 선발이냐, 승리를 확실히 잡을 필승카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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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은 "미리 말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괜찮으면 대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4차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문동주가 휴식을 취하면서 한화는 또 하나의 카드를 쥐게 됐다. 2차전 문동주가 등판했다면 4차전을 선택의 여지없이 '불펜데이'로 가야했다. 그러나 21일 열리는 3차전에도 문동주가 나오지 않는다면 4차전 선발투수로 고려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다.
문동주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전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이라고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문동주는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삼성을 확실하게 잡아온 문동주인 만큼, '많이 쓰냐', '길게 쓰냐'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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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한 류현진은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 나와 10이닝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으로 1승무패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삼성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은 남겼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리즈 전적이 1승1패로 맞선 만큼 3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을 잡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53.3%(15번 중 8번)다.
후라도를 만나 다득점을 기대하긴 어려운 경기. 결국에는 얼마나 잘 틀어막는 지가 관건이다. 문동주는 한화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한화로서는 3차전 경기 운용이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승부처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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