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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초반에 너무 힘을 썼기 때문일까.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모처럼 나온 가을야구 무대.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인사하면서 얼굴 보니 좋더라. 오늘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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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역시 압도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김영웅과 이재현 김태훈의 타구는 외야로 향하지 못한 채 모두 맥없이 물러났다.
3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류지혁의 우익수 뜬공 때 최인호의 정확한 1루 송구가 나오면서 미처 귀루하지 못한 강민호까지 잡아냈다. 이후 김지찬을 1B2S에서 낮게 떨어진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3회말까지 너무 힘을 썼을까. 2-0으로 리드를 잡은 4회말 홈런포에 고개를 떨궜다. 1사 후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이어 디아즈의 볼넷이 나왔다. 김영웅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결국 리드를 내줬다.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태훈에게 다시 한 번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 째를 했다.
천하의 류현진도 흔들렸다.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류지혁을 9구의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화 타선은 5회초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 노시환의 투런 홈런으로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류현진을 내리고 김범수를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류현진은 18년 만의 가을야구에서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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