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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5년 월드시리즈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들이 풍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양 팀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걸출한 슈퍼스타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다.
오타니는 정규시즌서 55홈런, 102타점, 146득점을 올리며 NL MVP를 예약했고, 지난 18일 NLCS 4차전에는 리드오프 투수로 출전해 타자로 홈런 3방을 터뜨렸고, 투수로는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LCS MVP는 당연히 오타니의 차지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220(41타수 9안타), 5홈런, 9타점, 7득점, OPS 0.96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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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인사를 받으라'고 한 뒤 '블루제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게레로가 ALCS MVP에 선정됐다. 그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간 블루제이스를 이끌 예정이다. 강력한 다저스가 기다리고 있지만, 게레로가 지금처럼 뛴다면 뭐든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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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번 월드시리즈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토론토가 맹렬한 화력을 자랑하는 반면, 다저스는 탄탄한 마운드가 최대 강점이다.
포스트시즌 팀 타율(0.296), 팀 OPS(0.878), 득점(71) 모두 가을야구 진출 12팀 중 1위다. 20홈런은 시애틀과 공동 1위이다. 게레로와 이날 7차전서 역전 홈런을 날린 조지 스프링어, 애디슨 바거, 네이선 루크스, 어니 클레멘트, 돌튼 바쇼, 안드레스 히메네스 등 주전 타자들이 모두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3할 타자 보 비슌도 합류 예정이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2.45로 디비전시리즈 이상 진출한 8팀 가운데 1위다. 팀 WHIP(1.02), 팀 피안타율(0.173)도 전체 1위로 나타난다. 특히 다저스 선발진은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40을 마크했고, NLCS 4경기에서는 0.63으로 더욱 돋보였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그리고 오타니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이 그대로 월드시리즈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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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킹스 스포츠북이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 직후 제시한 배당을 보면 다저스가 -138, 토론토가 +113이다. 즉 수익률이 다저스 우승 72.5%, 토론토 우승 113%라는 얘기로, 100달러를 걸면 다저스 우승 시 172.5달러, 토론토 우승시 223달러를 되돌려 받는다.
FOX스포츠는 다저스 우승에 -215, 토론토 우승에 +180의 배당을 각각 제시했다. 100달러를 다저스에 걸면 146.5달러, 토론토에 걸면 280달러를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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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다저스 담당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1985년 LCS가 7전4선승제로 확대된 이후 한 팀이 4연승, 다른 팀이 4승3패로 시리즈를 통과해 맞붙은 4번의 월드시리즈에서 LCS를 7차전까지 벌인 팀이 모두 우승했다.
첫 케이스는 1988년 다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월드시리즈. 다저스는 NLCS에서 뉴욕 메츠와 7차전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4승3패로 이겼고, 오클랜드는 ALCS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4연승으로 눌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는 다저스가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2006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NLCS 7차전 끝에 메츠를 7차전 끝에 눌렀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오클랜드에 ALCS 스윕을 달성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4승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에는 보스턴이 ALCS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4승3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NLCS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연승으로 각각 눌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선 이틀 밖에 못 쉰 보스턴이 무려 8일을 쉰 콜로라도에 4연승 스윕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에는 NLCS를 4승3패로 통과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ALCS를 4승으로 마무리한 디트로이트를 월드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누르고 패권을 거머쥐었다.
토론토는 휴식일이 3일이고, 지난 18일 NLCS를 통과한 다저스는 6일 휴식 기간을 갖고 있다. 스태미나 확보 측면에서는 다저스가 유리할 지 모르나, 경기 감각과 선수들의 집중력 및 기세는 토론토가 유리하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