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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동주 불펜 승부수 카드를 결국 꺼내든 한화 이글스가 4차전을 불펜 데이로 진행한다.
올 시즌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라는 확실한 4명의 선발이 있었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 한화는 160㎞의 공을 던지는 문동주를 불펜으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1차전에서 문동주의 불펜 등판을 알렸고, 문동주는 전광판에 162㎞를 찍으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문동주는 불펜에 대기한다.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간다면 문동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시리즈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문)동주를 불펜으로 한 번 준비했다. 몸 푸는 시간도 체크하는 등 투입 시기를 고민했다"고 '문동주 불펜'이 확실히 준비된 카드임을 이야기했다.
3차전 한화는 4회초 2점을 냈지만, 4회말 4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5회초 곧바로 3점을 내면서 다시 리드를 가지고 왔다.
승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문동주 불펜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발 류현진에 이어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6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화는 마침내 문동주 투입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문동주는 이재현 김태훈을 삼진으로 잡았고, 강민호까지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말에도 올라온 문동주는 안타와 볼넷이 나왔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8회말에 올라온 문동주는 선두타자 김영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희생번트 이후 삼진 두 개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까지 4이닝 동안 총 58개의 공을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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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한화는 정우주를 시작으로 하는 불펜데이를 진행했다.하루 전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기존에 선발로 나가려고 했던 코디 폰세가 루틴을 모두 소화하면서 결국 등판이 어려워졌다.
정우주는 3⅓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고, 한화는 7대3으로 승리했다.
정우주는 이번에도 오프너 역할을 소화한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 2차전 경기가 기울자 불펜투수를 모두 투입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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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몸 상태가 물음표였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전 비가 내리면서 지연 개시가 됐다. 두 차례 몸을 풀고 마운드에서는 100개 넘는 공을 던졌다. 회복이 더디게 됐다.
삼성은 원태인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줬다. 1차전을 내줬지만, 순리대로 2차전에서 최원태를 냈다.
3차전에서는 아리엘 후라도가 나간 가운데 원태인은 4차전 선발투수로 몸을 만들었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푸른 피의 에이스' 계보를 이었다. 한화를 상대로는 4경기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