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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할 때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야구 명문이 아니다 보니 지원도, 환경도 열악했다. 투수코치가 없어 투수에게 필요한 트레이닝을 포함해 야구 전반에 관한 것을 인터넷을 보면서 독학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직구 구속도 올라갔다. 2학년 때 145km를 찍고, 3학년 때 148km, 올해 153km까지 던졌다. 너클볼 등 다양한 변화구가 좋다. 구속이 증가하면서 프로팀 스카우트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마사키는 다른 선수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7세까지 미국 알래스카에서 성장했다. 앵커리지 같은 알래스카 주요 도시가 아니라 베링해 인근 알류샨열도의 작은 섬에서 지냈다고 한다. 수산 관련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함께 지냈다. 작은 섬이다보니 학생수가 20명 남짓했다.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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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조치대학 도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마사키는 야구부에 들어갈지 결정하지 않고 입학했다고 했다. 막연하게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해 사회인이 되는 평범한 길을 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사키는 "설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군가 봐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도 울며 기뻐하셨다"고 했다. 또 "솔직히 기쁘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내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 실력이 많이 부족해 열심히 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언제가 팀 승리에 필요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인터넷 동영상으로 독학해 프로 지명까지 받았다. 그는 "동영상으로 배우는 건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프로에선 직업 선수로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지원을 받으면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지명은 어디까지나 시작이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은 23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본 지명으로 73명, 육성 선수로 43명을 뽑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는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인 사사키 린타로(20)를 1순위로 지명했다. 추첨을 거쳐 소프트뱅크가 지명권을 획득했다.
고교 시절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린 사사키는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사사키가 내년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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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