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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가 '마라톤'이라면 포스트시즌은 '100m' 전력질주에 가깝다. 올해 재팬시리즈에서 마주한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43경기, 정규시즌 마라톤 레이스를 끝나고 100m 경주로 최고를 가리는 셈이다. 초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예측불허다. 종종 예상 못한 일이 벌어진다. 26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2차전이 그랬다. 소프트뱅크가 한신을 10대1로 눌렀다. 재팬시리즈답지 않게 큰 점수가 나왔다. 팀 평균자책점 전체 1위 한신 마운드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최강자다.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시즌 초반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하위권에 처졌다가, 중반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니혼햄 파이터스를 끌어내리고 4.5경기차로 1위를 했다.
리그 2위 니혼햄과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1~2차전을 잡았다. 1위 어드밴티지 '1승'을 더해 3승을 거뒀다. 1승을 추가하면 재팬시리즈 진출 조기 확정인데 '3연패'를 당했다. 2연승 후 4연패를 당했던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지난해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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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달랐다. 홈런 1개를 포함해 14안타를 퍼부었다. 1회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냈다. 이어진 2회 2사 1루. 2번 슈토 우쿄가 우익수쪽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타선이 연쇄 폭발해 단숨에 6점을 올렸다. 야마카와 호타카는 6번-1루수로 출전해 3점 홈런과 2루타로 5타점을 올렸다.
두 달여 만에 실전 등판한 한신 우완 선발 존 듀플란티에는 2회를 못 채우고 강판됐다. 평균자책점 1위 사이키 히로미 대신 '깜짝 카드'를 낸 후지카와 규지 한신 감독의 승부수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듀플란티에는 8월 초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하기 전까지 맹활약을 했다. 15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1.39. 6승 중 두 번이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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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적 1승1패. 3~5차전은 한신의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