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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을 참치'가 날아올랐다. 류현진 한국 컴백 이후 상대전적, 홈런 포함 타율 4할(15타수 6안타). 데이터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한화도, 류현진도 2006년 이후 19년만의 첫 한국시리즈다. 이날 류현진의 은사 김인식 전 감독도 현장을 찾아 한화와 김경문 한화 감독 격려에 나섰다.
하지만 '천적'의 존재감은 막지 못했다. 이날 7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한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대반격의 선봉장이 됐다. 격렬한 주루 끝에 2루에 들어간 박동원은 미처 일어서기도 전에 팔을 휘두르며 뜨겁게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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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으로선 한국시리즈 출전 통산 3번째 홈런이다. 박동원은 2년전 LG의 29년만, 1994년 이후 창단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명이다.
당시 박동원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3-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KT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때도 체인지업이었다.
LG로선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마해영의 백투백 끝내기포로 역사에 남은 2002 한국시리즈 이후 21년만의 한국시리즈 첫승이었고, 29년만의 우승을 알리는 첫걸음이었다.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2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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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 LG 상대로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의 철벽투를 보여준 바 있다. 통산 상대 전적도 42경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3이다.
하지만 박동원이 저격수 노릇을 한 LG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이 3이닝만에 7실점하며 고개를 숙인 가운데, 제철을 맞이한 가을 참치 박동원이 2년전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LG는 4회말 문보경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추가, 5회말 현재 10-5로 앞서고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