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효…기록은 거짓말 안한다 [잠실피플]

최종수정 2025-10-27 20:36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2사 1루 박동원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2사 1루 박동원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LG 박동원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을 참치'가 날아올랐다. 류현진 한국 컴백 이후 상대전적, 홈런 포함 타율 4할(15타수 6안타). 데이터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LG 트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8대2로 완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한화도 만만찮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1회초 문현빈-노시환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0-4로 뒤졌지만, 2회말 집중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회말 박동원의 투런포를 더해 7-4로 달아났지만, 한화가 4회초 다시 임찬규를 강판시키며 1점을 따라붙은 상황.

한화도, 류현진도 2006년 이후 19년만의 첫 한국시리즈다. 이날 류현진의 은사 김인식 전 감독도 현장을 찾아 한화와 김경문 한화 감독 격려에 나섰다.

하지만 '천적'의 존재감은 막지 못했다. 이날 7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한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대반격의 선봉장이 됐다. 격렬한 주루 끝에 2루에 들어간 박동원은 미처 일어서기도 전에 팔을 휘두르며 뜨겁게 포효했다.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만루 LG 박동원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만루 LG 박동원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박동원은 LG가 5-4로 앞선 3회말에도 아직 교체되지 않은 류현진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128㎞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비거리는 120m. 앞서 3B0S 상황에서 체인지업 하나를 지켜본 보람이 있었다. 두번째 체인지업은 놓치지 않고 후려갈겼다.

박동원으로선 한국시리즈 출전 통산 3번째 홈런이다. 박동원은 2년전 LG의 29년만, 1994년 이후 창단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명이다.

당시 박동원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3-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KT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때도 체인지업이었다.


LG로선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마해영의 백투백 끝내기포로 역사에 남은 2002 한국시리즈 이후 21년만의 한국시리즈 첫승이었고, 29년만의 우승을 알리는 첫걸음이었다.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2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었다.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3회말 2사 1루 박동원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오지환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2차전 MVP 내놔! '류현진 저격수' 제철 맞이 '가을참치' 뜨거운 포…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LG 박동원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박동원은 3차전에서도 6회초 무사 1루에서 KT 손동현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9회말 1사 만루에선 1-2-3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우승에 톡톡히 공헌했다. 당시 감독이 선정한 시리즈 MVP로 선정, 상금 1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 LG 상대로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의 철벽투를 보여준 바 있다. 통산 상대 전적도 42경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3이다.

하지만 박동원이 저격수 노릇을 한 LG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이 3이닝만에 7실점하며 고개를 숙인 가운데, 제철을 맞이한 가을 참치 박동원이 2년전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LG는 4회말 문보경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추가, 5회말 현재 10-5로 앞서고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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