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완투→8완투 200이닝→180이닝, 투수 분업화로 문턱 낮춘 사와무라상, 지난해 건너 뛰고 올해 수상자로 니혼햄 우완 이토 선정, 내달 한국전 등판 유력[민창기의 일본야구]

기사입력 2025-10-28 07:03


10완투→8완투 200이닝→180이닝, 투수 분업화로 문턱 낮춘 사와무라…
니혼햄 우완 에이스 이토가 2025년 사와무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토는 올시즌 14승-195탈삼진을 기록, 두 부문 양 리그 전체 1위를 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10완투→8완투 200이닝→180이닝, 투수 분업화로 문턱 낮춘 사와무라…
프로 5년차인 이토는 2년 연속 14승을 올리고 2년 연속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10완투→8완투 200이닝→180이닝, 투수 분업화로 문턱 낮춘 사와무라…
이토와 사와무라상 후보로 경쟁한 한신 에이스 무라카미.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에다 겐타,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최고 투수들의 길을 따라간다. 니혼햄 파이터스 우완투수 이토 히로미(27)가 최고의 완투형 선발투수에게 돌아가는 사와무라상을 받는다. 사와무라상 선정위원회는 27일 심사를 마치고 이토를 2025년 수상자로 결정해 발표했다. 프로 5년차에 첫 수상이다. 니혼햄 투수로는 2007년 다르빗슈 이후 18년 만이다.

사와무라상은 일본프로야구 초창기에 활약했던 '전설' 사와무라 에이지의 이름을 딴 상으로, 그해 최고 활약을 한 선발투수에게 수여한다.

이토는 27경기에 등판해 196⅔이닝을 소화하고 14승8패-평균자책점 2.52-195탈삼진-승률 0.636을 기록했다. 6경기를 완투로 끝냈고, 한 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를 했다.

승수와 탈삼진, 투구 이닝 모두 센트럴리그를 포함해 양 리그 최고, 최다이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4승에 2년 연속 다승왕이다.

2021년 1지명으로 니혼햄에 입단한 이토는 5시즌 동안 55승41패-평균자책점 2.87을 올렸다. 지난해 5완투-4완봉승을 거뒀다. 이토는 다음달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설 일본대표팀 멤버다.

사와무라상은 선발투수의 완투 능력을 중시한다. 15승-150탈삼진-10완투-평균자책점 2.50-200이닝 투구-25경기 등판-승률 6할 등 7개 기본 항목에 따라 후보를 평가한다. 이토는 이 중 탈삼진-등판경기-승률 등 3개 항목을 충족했다.


10완투→8완투 200이닝→180이닝, 투수 분업화로 문턱 낮춘 사와무라…
다르빗슈는 니혼햄 시절인 2007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니혼햄의 홈구장 에스콘필드를 찾은 다르빗슈.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호리우치 쓰네오 사와무라상 선정위원장은 "이토가 누구보다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라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토와 함께 한신 타이거즈 우완 무라카미 쇼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아리하라 고헤이가 후보로 경쟁했다.

호리우치 위원장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출신이다. 요미우리 에이스로 통산 '203승'을 거둔 레전드다. 그는 1966년, 1972년 두 차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호리우치 위원장은 니혼햄 신조 쓰요시 감독의 투수 운용을 높이 평가하고 칭찬했다. 니혼햄은 올해 23완투로 양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에이스인 이토를 비롯해 기타야마 고키, 가네무라 쇼마(이상 4완투), 가토 다카유키, 다쓰 고타(이상 3완투), 야마사키 사치야(2완투), 구린루이양(1완투) 등 7명이 완투를 했다. 신조 감독은 "선발투수라면 완투를 목표로 던져야 한다"며 완투를 독려했다. 니혼햄 선발진이 두터워 가능한 일이다.

투수 분업화로 전형 기준이 바뀐다. 완투는 10경기에서 8경기로, 투구 이닝은 200에서 180으로 낮춘다. 지난 10년간 10완투-200이닝 기준을 달성한 수상자는 2018년 스가노뿐이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소속으로 2021~2023년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사진캡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야구 환경 변화에 맞춰갈 수밖에 없다. 지금 기준을 고수한다면 문턱이 높아 수상자를 찾기 어렵다.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에게 2021~2023년 3년 연속 상을 수여한 뒤 지난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9년에도 건너 뛰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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