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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배하던 '철벽'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가을에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도 기대에 부응했다. 무라카미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재팬시리즈 1차전에 출격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시이는 재팬시리즈 4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30일 한신의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5차전. 1승3패, 벼랑 끝에 몰린 한신이 배수진을 치고 나갔다.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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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로 맞선 연장 10회초. 내일이 없는 한신 벤치가 승부수를 던졌다. 1차전 선발 무라카미를 마운드에 올렸다. 볼넷, 안타로 2사 1,2루. 5번 구리하라 료야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 실점 위기를 넘었다.
무라카미의 집중력과 소프트뱅크의 뒷심 대결. 연장 11회초 승부가 갈렸다. 소트트뱅크 6번 노무라 이사미가 볼카운트 2B2S에서 우승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시속 148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 너머로 보냈다.
소프트뱅크가 한신 최고 투수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터트려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신의 꿈이 사라졌다. 4번 타자 사토 데루아키가 재팬시리즈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으나 소프트뱅크로 가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시이는 눈물을 떨궜다.
후지카와 규지 감독은 "역시 소프트뱅크가 저력이 있었다"라고 했다.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 후회는 없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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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