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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도 5차전이 한계였다. 초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포스트시즌. 정신력도 함께 소진되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에 빠져나가는 에너지는 정규시즌과 차원이 다르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다 뛰고 또 치르는 가을야구에서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 한도는 최대 10경기로 여겨진다.
문보경은 5차전을 마치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 너무 힘들다. 일단 가서 자고 싶다. 오늘(10월 31일 5차전) 한 6회 부터 거의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다리도 안 움직였다"고 고백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5차전까지 가는 대혈투를 치르고 올라왔다. 그에 앞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플레이오프 5경기까지 펼쳤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부터, 한화는 한국시리즈 부터 사실상 정신력 하나로 몸을 일으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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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은 "4차전 9회가 진짜 말 도 안 되는 경기였다. 어떻게 보면 그 경기로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위기가 넘어왔다. 2승 2패랑 3승 1패는 느끼는 차이가 크다"고 안도했다.
대신 문보경은 오래 쉴 수 없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이다. 당장 2일부터 대표팀 훈련이 시작된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려면 이번에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문보경은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지 가야 한다. 대신 한 이틀만 쉬고 나가는 걸로 하고 싶다. WBC까지 가고 싶다"고 기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