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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 역대 최초 4년 연속 홈런왕. 역대 최다 통산 6번의 최다 홈런 타이틀. '영원한 홈런왕' 박병호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끝내 우승 트로피는 한번도 들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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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홈런왕이었다. 성남고 재학 시절부터 '괴물 고교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2005년 LG 트윈스의 지역 연고 1차 지명을 받았다. '역대급' 재능을 가진 1차 지명 타자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엄청났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 후에도 긴 유망주 생활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1시즌 히어로즈에 트레이드가 되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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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도중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선수 인생 후반부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통산 타율 2할7푼2리-1554안타-418홈런-1244타점의 성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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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병호다. LG에서 뛸 때는 주전이 아니었을 뿐더러 LG가 긴 암흑기 시절을 보내고 있었고, 히어로즈에서는 본인도 팀도 전성기를 맞았지만 한 끗 차이로 놓쳤다. 2014년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등 주축 선수들이 물이 올랐던 시즌에 당시 염경엽 감독이 이끌었던 히어로즈는 정규 시즌을 아쉽게 2위로 마친 후 플레이오프를 이겨 한국시리즈까지는 올라갔지만, 삼성에 1승4패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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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된 올해는 삼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으나,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좌절됐다. 박병호의 가을야구도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었다. 늘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무관'으로 그친 커리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