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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년에 신인왕 (요건이) 되더라고요."
일단 김태형과 김도현, 황동하 등이 새롭게 경쟁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선발투수를 뽑으면, 국내 선발투수들의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KIA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올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선발투수로 뛰다 방출된 좌완 이마무라 노부타카를 테스트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계약 가능성 있는 후보 가운데 하나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 내년에 한 15경기 정도만 선발로 등판해줘도 그다음 시즌부터는 풀타임으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에는 쉬어야 할 선발투수들이 있을 때 쉬게 해주면서 (김)태형이가 던지게 하면 태형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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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올해는 던질 때 이닝에 비해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이닝을 길게 못 던져서 중간 계투 형들이 빨리빨리 투입이 돼서 힘든 경기들이 있었다. 내년에는 투구 수도 아끼면서 이닝도 길게 가져가고 싶다. 내 변화구가 살짝 밋밋해서 헛스윙률이 떨어졌다. 타자들이 계속 커트하고 맞히다 보니까 한 타자한테 공을 너무 많이 써버리고, 쓸데없는 공들이 많았다"며 보완할 점을 짚었다.
이번 마무리캠프 목표는 변화구다. 스프링캠프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다.
김태형은 "(정)해영이 형, (이)의리 형한테 변화구 관련해서 조금씩 물어봤다. 계속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더라. 형들한테 조언 들은 것을 토대로 내 방식대로 던질 수 있게 계속 연습해야 한다. 변화구는 스플리터를 꼭 완성하고 싶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결정구를 만들고 싶어서 스플리터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태형은 올해 23⅔이닝을 던져 내년에도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KBO 규정상 입단 5년 이내, 투수는 1군 30이닝 이하면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김태형은 "내가 신인왕을 내년에도 받을 수 있더라. 작년에도 목표가 신인왕이라고 했는데, 너무 기대에 못 미쳤다. 내년에는 나도 살짝 가능성을 없지 않아 본 것 같아서 좋은 감을 유지하고, 비시즌까지 잘 유지해서 다음 시즌까지 이어 간다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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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