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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는 10월 27일 막을 내린 타이완시리즈에서 중신 브라더스를 꺾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팬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분개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라쿠텐 2군 선수단 숙소는 열악하고 곰팡이가 핀데다 오래된 임대 아파트의 일부다. 선수들에 따르면, 숙소 주위에는 이주노동자의 숙소, 노래방, 재활용 센터 등이 있어 어수선한데다 숙소 출입 통제도 이뤄지지 않아, 선수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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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2군 선수들은 기숙사 환경을 두고 "지옥같다"고 표현했다. 해당 임대 아파트 월세는 약 5000 대만달러(약 23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군 구장 내에 선수단 휴게실도 없어 선수들이 장비와 옷을 복도에 쌓아둬야 한다는 추가 설명이다. 대만 프로팀 2군 가운데 이정도로 열악한 시설을 가진 팀은 없다. 아마추어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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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현실이다. 때문에 타이완시리즈 우승에도 화가 난 팬들이 구단 대표이사 SNS에 몰려가 "이럴거면 제발 구단을 팔아달라", "대만 최고에 올랐는데 투자 좀 해달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사실 라쿠텐 구단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시즌 초반에도 1군 선수단마저 최악의 케이터링 식사를 제공받는 사진이 공개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음식은 맛도, 품질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벌레가 나오는 일도 있어 부실 식사 제공 논란이 일어 구단이 한차례 해명한 후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라쿠텐 구단은 "(2군 시설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2군 예상은 삭감되지 않았고, 훈련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숙소도 편의시설이 갖춰져있으며 보안도 잘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만 선수 노조는 "사진을 보고 정말 놀랐다. 미국 마이너리그나 다른 팀 2군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두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라쿠텐 구단의 행보를 주의깊게 보고있음을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