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앤더슨, 선발투수로 ML 계약 가능" 美, 그런데 NPB 스타들은 1억달러 호가

기사입력 2025-11-06 10:47


"폰세-앤더슨, 선발투수로 ML 계약 가능" 美,  그런데 NPB 스타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폰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01/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겨울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한일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들이 해마다 늘어나자 이번 오프시즌서도 이들을 상대로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NPB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와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에이스 투수인 이마이 다쓰야(세이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예측한 이들의 계약 규모는 무라카미가 8년 1억5850만달러(2289억원), 오카모토가 4년 7850만달러(1134억원), 이마이는 8년 1억9000만달러(2744억원)다. 웬만한 메이저리그 FA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NPB 정상급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이라는 인식은 이미 보편화됐다.


"폰세-앤더슨, 선발투수로 ML 계약 가능" 美,  그런데 NPB 스타들…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츠조선 DB
그렇다면 KBO는 어떨까.

MLB.com은 6일(한국시각) '2026년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NPB, KBO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올겨울 메이저리그를 두드릴 수 있는 KBO 소속 선수로 한화 이글스 우완 코디 폰세, SSG 랜더스 우완 드류 앤더슨,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 삼성 라이온즈 1루수 르윈 디아즈, 삼성 우완 아리엘 후라도, 그리고 KT 위즈 지명타자/포수 강백호 등 6명을 언급했다.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선수는 단연 폰세다.

그는 올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져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WHIP 0.94를 마크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전통적 개념의 투수 4관왕이다. 현대 야구에서 중시 여기는 투구이닝은 2위, WHIP 1위, 피안타율(0.199) 3위, 볼넷 대비 탈삼진(6.15) 1위에 랭크됐다.


평균 153~154㎞의 포심 직구와 비슷한 스피드의 투심(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는데, 주무기는 역시 빠른 공이다.


"폰세-앤더슨, 선발투수로 ML 계약 가능" 美,  그런데 NPB 스타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한화의 경기.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한화 선발 폰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01/
MLB.com은 '미국인 투수가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기회를 얻는다면, 관계자들은 메릴 켈리 만큼 효율적인지를 묻는다. 다만 켈리는 KBO에서 4년을 뛰는 동안 폰세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NPB에서 3시즌을 보낸 폰세는 KBO 역사상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남겼다'고 소개한 뒤 '그는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받을 것이다. 물론 한국에 남아 에이스 대접을 받는다면 더 큰 계약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더라도 당장 큰 돈을 받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폰세는 올해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를 합쳐 100만달러를 받았다. 재계약 조건은 100% 인상된 200만달러 안팎이 유력하다.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달러(200만달러+300만달러+바이아웃 50만달러)에 계약해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폰세-앤더슨, 선발투수로 ML 계약 가능" 美,  그런데 NPB 스타들…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9/
그런데 폰세 못지 않은 주목을 끌 수 있는 KBO 투수는 앤더슨이다. 그는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1⅓이닝을 투구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 WHIP 1.00을 기록했다. 폰세만큼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볼배합과 구위를 자랑한다.

MLB.com은 '폰세가 없었다면 앤더슨이 서울 서쪽에 위치한 인천이 연고지인 랜더스에서 이룬 성취에 더 큰 축하를 보내줬을 것'이라며 '폰세보다 불과 7개가 적은 탈삼진, 비슷한 투구이닝을 마크했다.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한 그는 올해 성공을 앞세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폰세처럼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소리다. 그는 평균 150㎞대 초반의 직구와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만큼 레퍼토리는 충분하다.

어떤 오퍼를 받느냐에 달린 문제지만, 빅리그 진출 의지가 확고하다면 한화와 SSG가 이들을 붙잡기는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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