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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일본에 형제 구단을 가진 팀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다.
다만 비아시아 국가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 영입은 불가능하고, 영입 대상 선수는 직전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리그 소속이었던 선수여야 한다. 신규 영입 시 연봉과 계약금을 합산 총액을 최대 20만 달러로 제한하며, 재계약시 매년 10만 달러씩 인상 가능하다.
앞서 한국에 아시아쿼터 관심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선발투수로 뛴 시라카와 케이쇼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임에도 150㎞ 강속구를 던져 주목받았다.
2025년은 한일 양국 모두 롯데에겐 우울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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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즈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년간 오르내림이 있는 와중에도 꾸준히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올랐었는데, 올해는 56승84패로 퍼시픽리그 꼴찌라는 굴욕을 당했다. 리그 5위 세이부 라이온즈와는 무려 7경기 차이, 센트럴리그 꼴찌 야쿠르트 스왈로즈(57승79패)에도 뒤처진 최악의 한해다.
양국의 롯데 구단이 모두 무너지면서 두 팀 공히 연말 행사가 크게 축소 또는 취소됐다. 롯데는 2년만의 팬스티벌을 기획하는 한편 새로운 MD 상품도 내놓으며 모처럼의 가을야구를 준비했지만, 포스트시즌 탈락과 함께 팬스티벌 개최는 '없던 일'이 됐다. 양팀이 야심차게 준비하던 교류전 행사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대신 두 팀 모두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며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그 중에서도 롯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형제구단'의 힘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다. 아무래도 일본 독립리그 쪽 선수들에 대한 정보 등 디테일에서 앞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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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롯데 구단은 굳이 선택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 현재 외국인 선수 중 외야수 레이예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벨라스케즈는 퇴출 확정이고, 감보아와의 동행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여기에 강백호, 박찬호 등 'FA 대어'들의 영입설도 파다하다.
롯데 측은 호주나 대만 선수를 고려하기보단 우선적으로 NPB 트라이아웃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야구계의 예상대로 롯데가 아시아쿼터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내년 시즌이 주목된다.
미야자키(일본)=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