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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필승조와 FA 협상을 앞두고 있었다. 올해는 불펜 투수에게도 돈을 쓸까.
조상우는 정해영, 전상현과 함께 KIA 불펜의 중심축이 됐다. 72경기에 등판해 6승6패, 1세이브, 28홀드, 60이닝,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전상현(74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나섰고, 이닝은 3위였다. 홀드는 팀 내 1위.
다만 KIA가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했기에 조상우 영입을 성공이라고 말하긴 어려웠다. 신인 지명권을 2장이나 내주며 미래를 포기했기에 더 그랬다. KIA는 정규시즌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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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시장 분위기를 보고, 적당한 금액에 조상우를 잔류시키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영하를 놓친 구단이 패닉바이를 하는 상황이 생기는 변수가 우려는 된다. 공교롭게도 이영하와 조상우의 에이전시가 같다. 시장에서 더 인기 있는 이영하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조상우를 뒤에 붙이는 전략을 짤 수 있다.
KIA는 박찬호 영입전에서 패하면서 실탄은 아낀 상태다.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와 계약 합의를 거의 마쳤는데, 4년 8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최소 80억원을 아끼면서 조상우를 비롯해 양현종, 최형우, 이준영, 한승택 등 내부 FA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아시아쿼터 선수가 하나의 변수다. KIA는 박찬호를 놓칠 경우 아시아쿼터 선수를 유격수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었다. 해당 선수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일본 투수 2명을 직접 테스트하며 불펜 카드를 추가 확보하는 구상도 같이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누구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불펜 FA 보강 전략도 달라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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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