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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체 이 경력을 가지고 왜 지금 KBO리그에 왔을까. SSG 랜더스가 일본인 '대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했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된 선수지만, 다케다 정도의 경력을 가진 투수가 한국에 오는 것은 다소 의외다. 심지어 올해 그가 소프트뱅크에서 받은 연봉은 FA 계약분인 1억5000만엔. 한국돈으로 14억원에 달한다. 내년 SSG에서 받을 연봉이 3억원 정도니, 엄청난 차이다. 심지어 다케다는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된 후 NPB 여러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다케다를 5~6선발 정도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 팀들이다. 그런데도 선수 본인이 방출 이후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한 SSG를 선택했다. 한국 무대에서의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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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다케다가 겨울 미국 트레드에서 먼저 몸을 만들면서 운동을 하다가 플로리다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벌써 계획을 다 세워놨더라"면서 "토미존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 2년 차가 보통 경과가 더 좋다. 계속 좋아지고 있고, 제구가 워낙 좋아서 ABS 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케다는 올해 재활 경기 투구에서 최고 149km에 가까운 공을 뿌렸고, 컨디션이 더 올라오는 내년 시즌초가 되면 150km 이상을 뿌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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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여러팀의 제안을 거절한 다케다를 노린 KBO리그 다른 팀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움직인 SSG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케다는 이미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S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으로 교체하고, 스스로를 'SSG 랜더스 23번 투수'라고 소개했다. 또 한글로 친정팀 소프트뱅크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으로 KBO리그 SSG에서 뛰는 결단을 내렸다. 다시 한번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는 환경에 뛰어들고 싶다는 강한 생각이 있었다. 호크스에서 배운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한국에서도 전력으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행에 대한 진심어린 각오를 전했다.
가고시마(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