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 '작전참모'로 돌아온 손시헌 QC코치 →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어깨 무겁다"

최종수정 2025-11-17 15:29

야전 '작전참모'로 돌아온 손시헌 QC코치 →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야전 '작전참모'로 돌아온 손시헌 QC코치 →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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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레전드 유격수' 손시헌 코치가 13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현역 때 두산을 떠났다가 이제는 지도자로 복귀했다.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다. 더그아웃의 브레인이자 작전참모 역할이 기대된다.

손시헌 코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1일 귀국한다. 손시헌 코치는 2013시즌 후 FA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NC로 이적했다. 2020년 NC 2군 수비코치를 시작으로 SSG 랜더스를 거쳐 다시 두산에 왔다. 올해 9위로 추락한 두산이 손시헌 코치를 영입했다.

손시헌 코치는 "13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너무 감회가 새롭다.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어깨가 무겁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시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된다는 생각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이 큰 방향을 제시하면 손시헌 코치가 파트별로 교통정리를 한다. 손시헌 코치는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부지런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담당 코치님들마다 조금씩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 방향성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시즌에 들어가면 QC코치가 작전참모다. 전력분석을 토대로 아군의 전술 수립을 진두지휘한다.

손시헌 코치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 브리핑을 한다. 전력분석팀이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담당 코치님들 생각까지 종합해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청사진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상대는 최근에 이런 준비를 많이 했고 이 부분은 우리가 조심해야 하고 반대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유리할 수 있다는 등의 보고를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전 '작전참모'로 돌아온 손시헌 QC코치 →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야전 '작전참모'로 돌아온 손시헌 QC코치 →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야전 '작전참모'로 돌아온 손시헌 QC코치 → "가족 같은 느낌도 있지만…
사진제공=두산베어스
경기 후에는 "드러난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을 담당 코치님들과 상의해서 개선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은 기회의 땅이다. 안재석 오명진 이유찬 임종성 박지훈 박준순 등 주전 도약을 노리는 내야수들이 마무리캠프에서 독기를 품고 훈련 중이다.


손시헌 코치는 "정말 좋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다들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 지금 배워가는 과정이다. 진짜 좋은 자원들"이라며 그들의 재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방법적인 부분들을 조금 모르고 있는 것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기본기부터 단단하게 다지도록 하겠다. 정말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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